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2000년대 감성을 살려내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드라마는 2023년을 살아가던 여주인공 임솔(김혜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이돌 류선재(변우석)를 살리기 위해 15년 전인 2008년으로 돌아가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는 2000년대 유행했던 음악, 패션, 문화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브라운아이즈의 '점점', 김형중의 '그랬나봐' 등 당시 인기 있던 노래들이 OST로 사용되었고, 카페 '캔모아'에서의 팥빙수 데이트, '싸이월드' 일촌 신청 등 향수를 자극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또한 컨버스 신발, 지샥 손목시계 등 2000년대 트렌드 아이템들도 빼놓지 않았다.
이러한 복고 감성을 살린 연출 덕분에 '선재 업고 튀어'는 최고 시청률 4.8%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틴 로맨스를 좋아하는 10, 20대뿐만 아니라 30, 40대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것. 대중문화평론가들은 "'응답하라 시리즈'가 다루지 못한 2000년대를 노려 각색한 전략이 적중했다"며 "'잔인하고 폭력적인 드라마에 지친 시청자들이 따뜻한 사랑 이야기에 끌리는 점도 인기 이유"라고 분석했다.
원작 웹소설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솔의 첫사랑 김태성(송건희) 캐릭터를 새로 만들어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이를 통해 선재와 솔이 서로를 아끼고 지키려는 상호작용이 더욱 부각되었다. 극 중 선재가 솔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은 마치 영화 '늑대의 유혹'(2004년)을 연상케 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선재 업고 튀어'는 2000년대 추억을 소환하며 자체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드라마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로 우리를 설레게 할지 기대된다.
캔모아 금촌점
경기 파주시 금촌동 67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