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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대전역점, 높은 월세로 인해 퇴출 위기에 처해

by kok104 2024. 5. 14.

성심당 빵 봉투로 가득찬 대전역 물품보관함. /온라인 커뮤니티
성심당 빵 봉투로 가득찬 대전역 물품보관함. /온라인 커뮤니티

 

대전역사에 위치한 성심당 대전역점이 높은 월세로 인해 퇴출 위기에 놓였습니다. 코레일 유통에 따르면, 대전역사 내 2층맞이방 300㎡(약 91평) 계약이 지난달 만료되었고, 새로운 임대 사업자 경쟁입찰을 진행 중입니다. 코레일유통은 해당 매장에 대한 '월 수수료'(월세·월 임대료)로 약 3억5300만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성심당이 그동안 내왔던 월 수수료 1억원의 3.5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이는 다른 충청권 역사 내 비슷한 곳에 위치한 매장과 비교했을 때 38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오송역 2층맞이방 245.11㎡(약 74평)의 월 수수료는 약 920만원이었습니다. 코레일유통은 내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액 대비 최소 수수료율 17% 이상을 경매에 제안하게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초 성심당 매출액이 월평균 25억9800만원으로 산정되어, 최소 수수료율 17%를 적용한 결과 월 수수료가 4억4100만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너무 높은 가격으로 인해 경매가 두 차례나 유찰되었고, 현재 월 수수료는 3억5300만원으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높은 월세에 대해 "성심당 아니면 대전역에 누가 저 정도 월세를 감당할 수 있나", "월세 4억, 1년에 48억원을 낼 바에는 역 앞 건물을 사서 매장 차리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코레일 유통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성심당 매장의 낮은 월 수수료가 지적되어, 이번 계약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질까 봐 조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2년 기준 전국 역사 내 식품 매장 중 임대료 상위 10개 매장의 평균 수수료는 31.71%였던 반면, 성심당의 평균 월 매출(26억원) 기준 월 임대료 1억원의 수수료율은 4% 정도였습니다.



앞서 부산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삼진어묵 부산역점이 높은 월 임대료로 인해 점포를 철수했고, 이에 부산시민단체가 규탄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성심당 대전역점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만큼, 향후 추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