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 중앙홀에 거대한 공룡 화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몸길이 13m, 골반까지 높이가 4m나 되는 세계 최대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스코티(scotty)’다. 공룡 연구 20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기획전의 일부다.
스코티는 1991년 캐나다 서스캐처원에서 처음 발견된 후 20년간의 발굴 작업으로 전신의 65%를 찾았다. 대부분 작은 조각이라 전신 골격의 레플리카(복제표본)를 만들어 전시한다. 과천과학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캐나다(2개)와 일본(1개)에 이어 네 번째 레플리카 제작을 의뢰했다. 워낙 크기가 커 제작과 운송에만 2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복제한 뼈들을 맞추는데도 보름 가까이 걸렸다.
김선자 과천과학관 연구관은 “세계 최대 티라노사우루스 복제표본을 국내에서 볼 좋은 기회”라며 “이번 전시에는 스코티를 비롯해 티라노사우루스의 복원도와 최신 모습, 최신 연구결과를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