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워시스왓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4억7600만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완전자본잠식은 기업이 최초 납입하고 신규로 투자받은 자금들이 모두 소진돼 부채만 남은 상태를 의미한다.
손익계산서를 보면 세탁특공대의 지난해 매출은 333억원으로 전년(262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46억원, 당기순손실 60억원 등 적자가 이어졌다. 세탁특공대의 외부감사를 시행한 삼덕회계법인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실제 세탁특공대에는 최근들어 세탁물이 회수되지 않는다거나 잘못된 세탁으로 인한 의류파손 등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탁특공대 피해자 모임'이라는 오픈카톡방까지 개설돼 피해와 보상 방법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카톡방 참여자는 120명이 넘는다.
한 오픈채팅방 참여자는 "지난달(3월) 26일 패딩 세탁을 맡겼으나 완전히 파손됐고, 문의를 해봐도 한 달 째 연결이 되지 않아 소비자원에 고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이불과 패딩 등 세탁물이 오배송됐는데 이 사실을 확인하는 데만 보름이 넘게 걸렸다"고 했다. 가까스로 연락이 됐으나 배송 지연 안내를 받은 후 '2개월간 무료로 보관해주겠다'는 통보를 받은 경우나 생활빨래를 맡겼다가 오지않아 속옷과 수건을 모두 새로 구매한 경우도 있었다.
세탁특공대는 봄철 주문량 증가로 인한 일시적 문제라는 입장이다. 예 대표는 "하루 3만여벌이 입고되고 이중 건조가 오래걸리는 패딩은 0.8~0.9%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었다"며 "그런데 패딩 비율이 1.5%까지 높아지면서 병목현상이 생기고 다른 의류까지 배송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송 지연에 소비자 문의가 급증하면서 고객서비스(CS)까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며 "대표를 포함해 모든 직원이 CS에 달려들어 해결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상 문제 또한 순차적으로 모든 소비자와 접촉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예 대표는 "물량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준 데 대해 죄송하다"며 "다만 이번주 중 배송지연 등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