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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라동 50대 음식점 여주인 살인사건

by lastcent 2024. 5. 11.

제주 오라동 50대 음식점 여주인 살인사건 피의자인 김모씨가 사건 당일인 지난 16일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흰 종이가방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
제주 오라동 50대 음식점 여주인 살인사건 피의자인 김모씨가 사건 당일인 지난 16일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흰 종이가방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


제주의 한 유명 음식점 사장 살인사건에 가담한 일당 3명이 구속되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치밀하게 계획한 범행으로 드러나고 있다. 



주범으로 지목된 김모씨는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 조사에서 사전에 준비한 증거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김씨는 범행 당일 갈아입을 옷과 신발을 종이가방에 챙겨 피해자의 집으로 향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김씨가 종이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김씨는 낮 12시경 피해자 집에 침입해 오후 3시 10분경 피해자가 귀가한 지 10분 만에 범행을 저지르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피해자의 휴대폰을 인근에 버리고, 택시를 타고 용담 해안도로까지 이동해 미리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피해자의 혈흔이 묻은 옷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범행 전날과 당일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를 오갔는데, 이때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도용해 승선권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의 부인 이모씨가 승선권 구입을 담당했던 것으로 보아, 경찰은 이씨가 김씨의 범행을 인지하고 도주를 도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김씨 부부가 제주로 가져온 차량 번호를 추적해 이들이 도주한 경남 양산까지 추적해 검거했다.



피해자와 친분이 있던 박모씨가 지난 8월부터 피해자와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김씨에게 범행을 사주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씨는 사건 당일 김씨 부부가 도주한 경남 양산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계획 범행을 입증하기 위해 피의자들 휴대폰의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고 사전 범행 공모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이번 사건이 치밀한 계획 하에 이루어진 범행으로 드러나면서,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