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천연기념물 동경이

by fonocent 2024. 5. 14.

 

경주개 동경이(慶州개 東京이)는 경상북도 경주시 일대에서 길러온 우리나라의 토종개입니다. 2012년 11월 6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이는 진돗개, 삽살개에 이어 세 번째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개입니다. 문헌 기록상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 토종개로, 1930년대 울산 학성관 종루 앞에서 찍힌 사진이 마지막 기록입니다.

동경이의 역사와 복원 노력

동경이는 한때 경주 주변에서 자취를 감추었으나, 2005년 서라벌대학교 부설 동경이보전연구소의 연구와 조사를 통해 2008년에 품종 표준화를 이루고, 2010년에는 한국애견협회로부터 한국견 제4호로 등록인증을 받았습니다. 2014년에는 복제에 성공하여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동경이의 특징

동경이의 가장 큰 특징은 짧거나 없는 꼬리입니다. 일반적으로 어깨높이(44∼50㎝)보다 몸길이(52∼55㎝)가 다소 길며, 암컷과 수컷의 구별이 뚜렷합니다. 모색은 백구, 황구, 흑구, 호구 등이 있으며, 귀는 앞을 향해 쫑긋하고 코는 검은색입니다. 머리는 몸체와 균형을 이루며, 목은 길지 않고 우람합니다. 근육이 잘 발달하여 피부가 느슨하지 않으며, 등선은 굴곡이 없습니다. 가슴은 깊고 발은 둥근 모양입니다.

동경이의 생활과 역할

동경이는 사냥견과 화재경보견으로 활용됩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친화성이 강하며, 꼬리가 없기 때문에 엉덩이를 흔들거나 혓바닥으로 핥는 것으로 반가움을 표현합니다. 기질이 온순하여 복종심이 강하고 사냥에 능합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동경이’라는 이름은 경주의 옛 지명인 동경(東京)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여러 고문헌에 "경주지역에서 사육되는 꼬리 짧은 개"로 기록되어 있으며, 신라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로 보아 신라시대부터 사육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신사에서 볼 수 있는 상서로운 개의 형상과 닮았다는 이유로 학살당해 멸종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결론

경주개 동경이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토종개로,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생물 유산입니다. 복원과 보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동경이에 대해 알고, 그 가치를 인정받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