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제로페이 연동을 시작한다. 제로페이 184만개 가맹점으로 현장결제를 확산, 아이폰 사용자까지 포섭하며 골목상권 활성화와 현장결제 확장 시너지를 도모한다.
2024년 4월 17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에 제로페이 QR결제 서비스가 탑재된다. 제로페이는 QR코드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가맹점 카드 결제 수수료를 부담을 덜어주는 모바일간편결제 서비스다.
이번 연동을 통해 사용자는 별도 제로페이 결제 애플리케이션(앱) '비플페이' 설치 없이도 제로페이 사용이 가능해진다. 카카오페이 앱에서 매장에 비치된 제로페이 QR코드를 촬영하면 결제 진행이 가능하다. 빅테크(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중 제로페이 결제 서비스를 연동하는 곳은 카카오페이가 유일하다.
카카오페이는 제로페이 연동으로 골목상권 활성화와 현장결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184만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94%가 영세·중소상공인이다. 기존 오프라인 간편 결제가 활성화됐던 프랜차이즈나 대형 업장이 아닌 곳에서도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가 가능해지며 소상공인 가맹점주와 사용자 편의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 연동도 이날부터 시작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2월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4월이면 카카오페이 서비스 내에 삼성페이를 품으면서 오프라인 결제 커버리지를 굉장히 넓힐 수 있게 된다”며 “iOS에 대한 방안도 함께 고민해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든 카카오페이 사용자에게도 와닿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삼성페이 연동으로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기준 100%에 가까운 전국 300만개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가 가능해진다. 실제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3월부터 삼성페이와 연동 이후 2분기부터 오프라인 결제액 1조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 올 1분기 2조원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삼성페이 연동으로 결제액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영향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페이 연동뿐 아니라 제로페이 연동으로 애플페이 결제 범용성에 한계를 느끼던 아이폰 사용자들도 184만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간편 결제가 가능해졌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학원, 공부방 등 면세사업자를 위주로 간편결제 서비스 '결제선생'을 운영하는 페이민트를 인수하는 등 골목상권 간편결제 확장에 힘 쏟고 있다. 소상공인 디지털금융 지원과 골목상권 활성화, 오프라인 결제 측면에서 카카오페이 영향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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