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동남구 수신면에서 재배되는 수신 멜론은 은은한 향과 달콤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충남 천안의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당도가 높고 품질이 뛰어난 수신 멜론은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신 멜론의 역사는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수박 농사를 짓던 이상준 씨가 파파야 품종을 들여와 재배하면서 수신 멜론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파파야는 햇볕에 약해 탈색되고 연작 피해가 발생하는 등 상품성에 문제가 있었죠. 이에 1990년대 초 이승윤 씨와 천안시 농업기술센터가 힘을 합쳐 단점을 보완한 신품종 '홈런 스타'를 개발했습니다.
수신 멜론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당도에 있습니다. 경쟁 과일인 참외나 배보다 당도가 15도로 높아 후식용 과일로 인기를 끌고 있죠.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층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배 농가에서는 하우스 비닐을 이중으로 시공하고 2년 이상 발효시킨 퇴비를 사용하는 등 정성을 들여 고품질의 멜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수신 멜론은 천안 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10년 기준 재배 면적 36ha에서 63농가가 1,000톤, 30억 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2012년에는 76농가, 38ha 규모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홈런 스타 품종 재배 단지이기도 합니다.
천안시는 수신 멜론을 고유 상품화하기 위해 상설 판매장을 지정하고 직거래를 통해 유통 경로를 단일화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골프장이나 학교 등 과일 수요가 많은 곳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며, 기존 과일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의 새로운 기호를 충족시키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수신 멜론은 희소성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지역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거봉 포도, 신고배, 광덕 호두 등 기존 특산물이 과잉 생산과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수신 멜론은 저장성 개선과 다양한 판로 개척 등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대체 과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앞으로 천안의 자랑거리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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